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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용씨 이야기

길고양이 파파 육묘일기2(가출부터 다시 찾기까지)

by 김애용씨 2020. 7. 3.

파파야 돌아와줘서 고마워

 

2020.6.20


파파를 가족으로 맞이하고 한달이 지났어요.
같이 살던 가족 부주의로 제가 자는 동안 파파가 집을 나가게 되었어요.

너무 놀라고 경황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인터넷도 찾아보고 파파를 찾기 위해서 준비를 했어요

전단지를 꼭 만들어야한다고해서 바로 전단지도 만들고 주위 상가에 붙였습니다. 정말 가족을 잃어버린것같고 제 책임인것 같은 마음에 잠도 안오고 파파를 꼭 찾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어요.


2020.6.22


파파를 이틀동안 찾았지만 찾을수가 없었어요. 하루하루 불안해지고 걱정되는 맘은 커져만 갔어요. 유튜브와 인터넷에 집을 나간 고양이를 전문적으로 찾아주는 탐정님이 계시다는것을 알게되고 전화로 의뢰를 요청했습니다.

담담하게 또 자세하게 상황을 들으시고 차본네트에 들어가있을수도 있다 그리고 주변을 잘 찾아보라면서 희망을 주셨습니다. 정말 포기하고 싶었는데 큰힘을 주셨어요.

탐정님은 스케쥴이 가득 차있었고 22일날 다시 전화가되서 23일날 구미로 오실수 있다는 확답을 받았습니다.

고양이 탐정님의 비용은 출장비 20만원에 당일 찾으면 사례비 20만원 이였어요. 파파를 찾을수만 있다면 돈을 얼마든지 낼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할머니가 갑자기 아프셔서 돈을 급하게 구할데가 없었어요.

눈물을 머금고 탐정님 부른것을 취소하고 가족들과 함께 찾아보기로했어요.

 

 

2020.6.23




고양이용 덫을 주문했어요. 이걸로 파파를 찾을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어요. 파파를 마지막에 본곳에 덫을 설치했지만 다른 고양이가 들어가있었어요.




2020.6.24


장마가 시작되는 날 비가 쏟아지기 시작할때 파파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만할수 있게해달라고 기도했어요. 파파를 찾다가 발견한 길고양이새끼를 땅속에 묻어주면서 고양이별에서 파파를 찾는걸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죠. 4시 30분까지 찾다가 비가와서 자전거를 탈수가 없어서 일찍 출발을 했어요. 출발을 하고 5분쯤 지났을까요.

주차장 옆을 지나가는 파파랑 눈이 마주쳤어요. 처음 저를 보고 멈칫하더니 제가 부르니 보이지는 않았지만 계속 대답을 했어요. 애용 애용. 저 여깄어요. 왜 이제왔어요 이렇게 우는것 처럼 들렸어요. 넘 맘이 아팠지만 바로 정신을 차리고 설치해두었던 덫을 얼른 들고와서 파파를 부르니 파파가 덫으로 들어와주었어요.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너무 경황이 없어서 사진 찍을 생각 같은건 하지도 못했어요ㅜㅜ)


2020.6.25


다시 돌아온 파파는 빠르게 안정을 찾아 갔어요.
고생을하고와서 그런지 잠도 꼭 제옆에서만 자고 침대에서 함께 생활을 해요.

 

2020.6.26


고양이 인식표를 주문해서 파파목에 채워주었어요.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너무 잘 차고 다니고 있어요.

 

2020.6.27


파파를 위해 주문한 방묘문도 도착을했어요!!!

요렇게 베란다 창문에 설치를하고

현관문에도 설치를 했습니다. 따로 방묘문은 가격이 비싸서 철제 틀을 사서 설치를 했습니다.

파파를 잃어버리고 하루에도 몇시간씩 짬을내서 찾아다니면서 처음에는 찾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못 찾아도 되니까 살아만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바뀌어가는 것을 느꼈어요. 참 애가타고 많은 생각들을 하게된 시간이였어요. 어렵게 집으로 돌아온만큼 우리 파파랑 십년이고 이십년이고 고양이별로 돌아갈때까지 함께하고 싶네요. 파파야 아빠가 늦게 찾아서 미안하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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